-왜 요즘 청춘들은 연애, 특히 열정적인 연애를 하는 이들이 드뭅니까.
“신세대는 디지털세대입니다. 결과가 확실하지 않은 일에는 시도나 투자를 하지 않아요. 연애의 ‘모호한 낭만’을 믿지 않는 거죠. 컴퓨터게임에 익숙한 이들은 순발력이 뛰어나지만 더 큰 꿈을 꾸고 기다릴 줄 아는 지구력은 부족해요. 연애를 하려면 장사꾼이 아니라 사업가의 기질이 필요합니다. 투자한 만큼 이익을 내는 장사꾼이 아니라 때론 완전히 실패할 수도 있는 사업가의 정신을 가져야 하는데, 신세대는 불확실한 투자를 하지 않더군요.”
-젊은이들의 모험심 부족이 원인인가요.
“그렇죠. 요즘 젊은이들은 무조건 신나는 모험을 추구하며 탐험을 떠난 신밧드가 아니라 스페인 여왕에게 돈을 받아 계획적으로 떠난 콜럼버스의 후예 같아요. 인터넷, 컴퓨터게임처럼 연애 말고도 재미있고 쾌감을 주는 것들이 많은 환경 탓도 큽니다. 연인이건 친구건 사람과 관계를 맺는 일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인생이 삭막해지고 성격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요즘 젊은이들의 연애 무력증이 걱정입니다.”
-연애 과정에서 하는 착각이 많지요.
“사랑이 절대 변치 않을 거라는 믿음이죠. 사랑은 감정이어서 수시로 변하지만 정작 사람의 성격은 잘 변하지 않아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사랑이 영원하고 그 사랑으로 사람도 변화시킬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면서 결국 실망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본성으로 회귀하고, 연애도 회귀하죠. 제대로 된 연애란, 상대에게 눈이 머는 상태가 아니라 장단점을 잘 파악해서 단점을 끌어안고 장점에 감사하는 겁니다.”
-연애를 쉽게 포기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요즘 연애가 너무 ‘폭력적’(?)으로 변질되어가기 때문일 겁니다. ‘사랑해’ 혹은 ‘사귀자’라고 선언을 한 순간, 권력을 남용하는 것이 요즘의 그릇된 연애행태예요. 상대의 휴대폰·e메일의 비밀번호를 알려 하고 수시로 위치추적까지 하며 생살여탈권을 가진 듯 행동합니다. 그러니 서로 지배하려는 연애에 거부감을 갖고 혼자만의 자유를 찾게 되죠. 저도 4년간 만나던 여성과 헤어진 토요일에 모처럼 낮잠 자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데, 그게 슬프지 않고 오히려 평화롭고 행복해서 깜짝 놀랐어요. 생각해보니 4년간 주말을 홀로 보낸 적이 없더군요. ‘토요일의 낮잠’이 연애보다 달콤하게 느껴지니 굳이 치열한 연애를 하고 싶지 않게 됩니다.”
-왜 요즘 연애학 강의가 인기를 끌고 연애비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잘 팔립니까. 사랑도 공부해야 하나요.
“그럼요. 좋은 학벌과 직장을 얻기 위해 그토록 많은 학습과 시간을 투자하면서 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연애에 대해선 공부를 안 하는 겁니까. 사랑이 감정이라면 연애는 기술이죠. ‘기술을 쓴다’는 말이 부정적인 느낌을 주지만 연애 ‘기술’의 핵심은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라는 겁니다. 목마른 이들에겐 비싼 음식보다 시원한 물 한잔을 주라는 거죠. 외도하는 이들을 관찰해보면 아무리 상대가 98개의 것을 줘도 나머지 2개를 채워주는 사람에게 넘어갑니다. 지속적으로 만나는 사이라면 분명히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있을 텐데, 그게 말이건 물건이건 분석하고 파악해서 잘해주라는 거죠.”
“신세대는 디지털세대입니다. 결과가 확실하지 않은 일에는 시도나 투자를 하지 않아요. 연애의 ‘모호한 낭만’을 믿지 않는 거죠. 컴퓨터게임에 익숙한 이들은 순발력이 뛰어나지만 더 큰 꿈을 꾸고 기다릴 줄 아는 지구력은 부족해요. 연애를 하려면 장사꾼이 아니라 사업가의 기질이 필요합니다. 투자한 만큼 이익을 내는 장사꾼이 아니라 때론 완전히 실패할 수도 있는 사업가의 정신을 가져야 하는데, 신세대는 불확실한 투자를 하지 않더군요.”
-젊은이들의 모험심 부족이 원인인가요.
“그렇죠. 요즘 젊은이들은 무조건 신나는 모험을 추구하며 탐험을 떠난 신밧드가 아니라 스페인 여왕에게 돈을 받아 계획적으로 떠난 콜럼버스의 후예 같아요. 인터넷, 컴퓨터게임처럼 연애 말고도 재미있고 쾌감을 주는 것들이 많은 환경 탓도 큽니다. 연인이건 친구건 사람과 관계를 맺는 일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인생이 삭막해지고 성격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요즘 젊은이들의 연애 무력증이 걱정입니다.”
-연애 과정에서 하는 착각이 많지요.
“사랑이 절대 변치 않을 거라는 믿음이죠. 사랑은 감정이어서 수시로 변하지만 정작 사람의 성격은 잘 변하지 않아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사랑이 영원하고 그 사랑으로 사람도 변화시킬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면서 결국 실망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본성으로 회귀하고, 연애도 회귀하죠. 제대로 된 연애란, 상대에게 눈이 머는 상태가 아니라 장단점을 잘 파악해서 단점을 끌어안고 장점에 감사하는 겁니다.”
-연애를 쉽게 포기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요즘 연애가 너무 ‘폭력적’(?)으로 변질되어가기 때문일 겁니다. ‘사랑해’ 혹은 ‘사귀자’라고 선언을 한 순간, 권력을 남용하는 것이 요즘의 그릇된 연애행태예요. 상대의 휴대폰·e메일의 비밀번호를 알려 하고 수시로 위치추적까지 하며 생살여탈권을 가진 듯 행동합니다. 그러니 서로 지배하려는 연애에 거부감을 갖고 혼자만의 자유를 찾게 되죠. 저도 4년간 만나던 여성과 헤어진 토요일에 모처럼 낮잠 자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데, 그게 슬프지 않고 오히려 평화롭고 행복해서 깜짝 놀랐어요. 생각해보니 4년간 주말을 홀로 보낸 적이 없더군요. ‘토요일의 낮잠’이 연애보다 달콤하게 느껴지니 굳이 치열한 연애를 하고 싶지 않게 됩니다.”
-왜 요즘 연애학 강의가 인기를 끌고 연애비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잘 팔립니까. 사랑도 공부해야 하나요.
“그럼요. 좋은 학벌과 직장을 얻기 위해 그토록 많은 학습과 시간을 투자하면서 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연애에 대해선 공부를 안 하는 겁니까. 사랑이 감정이라면 연애는 기술이죠. ‘기술을 쓴다’는 말이 부정적인 느낌을 주지만 연애 ‘기술’의 핵심은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라는 겁니다. 목마른 이들에겐 비싼 음식보다 시원한 물 한잔을 주라는 거죠. 외도하는 이들을 관찰해보면 아무리 상대가 98개의 것을 줘도 나머지 2개를 채워주는 사람에게 넘어갑니다. 지속적으로 만나는 사이라면 분명히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있을 텐데, 그게 말이건 물건이건 분석하고 파악해서 잘해주라는 거죠.”
팝컬럼니스트 김태훈씨의 글에서 발췌.
니체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본질적으로는 하나의 '행위'로 보았는데
사실 감정을 행위로 보는 것은 굉장한 리스크가 뒤따른다.
하지만 나도 사랑의 영속성을 믿는 편이다. 그냥 그 사람의 존재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이
그 영속성의 당위성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김태훈씨도
말했듯 상대방의 단점은 끌어안고 장점에 감사하는 것, 그것을 나는 '행위'라는 단위로 보고
그렇게 본다면 그러한 행위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영원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사실 내가 실수한 부분을 김태훈씨가 지적한 것인데
그녀와 몇번의 데이트 및 전화통화, 그리고 처음 봤을 때부터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꼈다고 말한
그 순간부터 뭔가 그녀를 내가 '소유'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랑에 있어 '소유'란 대단히 위험한 행위이다. 앞서 말한 사랑이란 감정을 지속시킬 수 있는 '행위'의
영속성을 단 한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엄청난 파괴력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난 그 소유의 바이올런스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급하게 관계를 진전시키려 했던 것에 대단히 후회하고 있다.
내가 일병 4호봉이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직업적 스탠스를 이유로만 들기에는 힘이 들 것이고
(어차피 전역하면 대학원생이니까) 그냥 내가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연애가 곧 소유를 의미했기 때문에
소유의 폭력성을 간과하고 그녀에게 큰 오류를 범했다고 생각한다.
연애는 소유가 아닌 공유다. 지배가 아닌 서로에게 물을 주고 비료를 뿌리고, 서로를 키워나가는
재배와도 같다. 누가 태양이고 누가 식물일 것없이, 서로에게 인스피레이션을 줄 수 있는
존재로,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지켜나가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연애의 형태가 아닐까.
이 주어진 1년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억하자. 연애는 소유가 아닌, 감정의 공유라는 것을.